2008년 04월 29일
프리메이슨과 음모론 - 주류사관의 관점
2004년 12월 9일 포스팅 했던 글-수정 재 포스팅
2002년경인가? 딴지일보의 파토님은 프리메이슨의에 대한 글을 연재한 적이 있다. 상당히 재미있고 좋은 글이었지만 그 글에서 주류사관의 입장은 거의 들어있지 않았다. 이 글은 전체 연재물에 균형을 잡고자 크리스티앙 자크의 <프리메이슨>에 적힌 내용을 소개하는 글이다.
프리메이슨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하태환 옮김 / 문학동네
나의 점수 : ★★★
다소 흥미도는 떨어지지만 주류사관 입장에서 프리메이슨의 역사를 꼼꼼하게 정리한 책.
관심있는 독자만 읽어볼 것. 재미는 책임질 수 없음.
예전에 파토님의 프리메이슨 글에 달았던 리플을 찾아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나중에 정리가되면 프리메이슨의 기원에 대한 자세한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2002년경인가? 딴지일보의 파토님은 프리메이슨의에 대한 글을 연재한 적이 있다. 상당히 재미있고 좋은 글이었지만 그 글에서 주류사관의 입장은 거의 들어있지 않았다. 이 글은 전체 연재물에 균형을 잡고자 크리스티앙 자크의 <프리메이슨>에 적힌 내용을 소개하는 글이다.
프리메이슨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하태환 옮김 / 문학동네
나의 점수 : ★★★
다소 흥미도는 떨어지지만 주류사관 입장에서 프리메이슨의 역사를 꼼꼼하게 정리한 책.
관심있는 독자만 읽어볼 것. 재미는 책임질 수 없음.
예전에 파토님의 프리메이슨 글에 달았던 리플을 찾아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나중에 정리가되면 프리메이슨의 기원에 대한 자세한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파토님의 주장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요약되겠다.
1.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성당기사단과 관련성이 높다.
2. 성당기사단은 십자군 원정에서 어떤 비전을 얻었으며 이는 성당기사단의 빠른 축재와 권력획득의 원천이다.
3. 장미십자회는 성당기사단의 후신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주류 사관의 입장은 많이 다르다.
프리메이슨이 무슨 엄청난 단체인듯이 말하여지지만 실제로 근대에 들어와서는 그저 사교클럽의 하나로 취급되던 곳이었다. 18세기의 한 메이슨의 글을보면 파리시민중 입단교섭을 받지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을것이다... 라고 개탄하고 있다. 비밀이고 신비이고 하는 것은 그저 코웃음칠 거리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 집단의 정체와 형태는 너무나 다양해서 그 중 어떤 성격의 단체가 프리메이슨의 정통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다시 한번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기독교는 2천년동안 서양정신세계를 지배해 왔다. 불교는 2천5백년동안 동양의 주요종교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들 종교의 배후에는 어떤 신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아야할까? 그저 인간정신의 일반적인 성향이 종교성이고 그러한 성향의 일환이 이러한 종교의 탄생이라고 보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기독교의 일반적인 대중화와 별다를 것이 없을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라는 말이다.
먼저 차근차근 알아보자.
1. 프리메이슨의 역사적, 혹은 신화적 기원
파토님은 성당기사단이 프리메이슨의 기원으로 알고 있지만 많은 역사학자들은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그 이전으로 잡는다. 실제로 프리메이슨 자신들은 자신의 역사적 기원을 이집트의 석공에서 찾고 있으며 프리메이슨의 신비주의적 성격에 경도된(멍청할 정도로) 한 프리메이슨은 우리 프리메이슨 공동체는 지구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다고 외칠 정도 였으니까.
역사적으로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다양하게 예상되고 있다. 이집트의 입문기원(initiation-종교단체나 비전단체에 처음 가입했을 때 받는 의식. 일종의 신비체험을 하게 한다고 한다. "도를 아십니까"를 따라가면 해주는 제사도 입문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 현대의 프리메이슨의 입문의례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은 여러문서에서 지적되고 있지만 이집트시대의 입문공동체, 혹은 신비주의전통이 직접적인 프리메이슨의 전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또한 그리스시대의 피타고라스(그역시 이집트에서 입문을 받은 신비주의자다)주의자나 로마시대의 미트라교의 의전역시 프리메이슨의 의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현대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아무리 고대로 잡는다고 하더라도 로마시대의 건축가 조합, 그리고 이를 계승한 5세기의 쿨데인 조합이상으로 잡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들은 기독교도들이었으며 그 시대 수도원의 건축은 이들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쿨데인 조합원은 기본적으로 켈트인이었으며 켈트족의 신비주의가 기독교의 형태로 반복재생된 것이 초기 프리메이슨(쿨데인조합을 프리메이슨의 정통통이라고 여긴다면)의 의전형태라고 생각된다.
6세기 에서 7세기 초의 성당건축등은 역사적으로 프리메이슨이 석재로 된 건축을 하게된 최초의 시기라고 생각된다. 켄터베리대성당은 이들의 작품이고 교황보니파키우스4세는 석공조합에 많은 혜택을 베풀었다.
많은 구전에 따르면 독일에 최초로 프리메이슨이 결성된 것은 713년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리고 이 독일의 프리메이슨은 근대 프리메이슨의 어떤 특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당시까지만 해도 프리메이슨은 일종의 장인의 조합이었는데 독일의 프리메이슨은 철학자, 지식인의 부류를 입문시켜 주었던 것이다. 근대의 프리메이슨은 오히려 장인, 노동계급을 축출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다. 이로 인해 장인계급은 자신들만의 조합인 콩파뇽단을 다시 결성한다.
2. 성당기사단이 프리메이슨의 모태일까?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프리메이슨의 역사는 성당기사단의 역사보다는 오래되었다는 것이 사학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성당기사단은 대규모의 입문단체였지만 12세기-15세기까지의 프리메이슨은 그렇게 광범위한 단체가 아니었다. 물론 역사적으로 프리메이슨과 성당기사단이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성당기사단은 프리메이슨을 보호했고 원조했으며 상호통합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1268년의 푸크 직급장은 성당기사단이자 프리메이슨이었다. 성당기사단이 파괴된 후 이들은 스크틀랜드로 피했고 후대 프리메이슨의 갈등의 원천이 되는 스코틀랜드 의전은 이들 피신기사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성당기사단이 프리메이슨의 원류라는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프리메이슨의 일부가 성당기사단을 창설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또 한가지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은 프리메이슨이라는 이 거대한 단체는 수많은 지부와 하위단체, 역사적 부침에 따르는 변형이 있으므로 어떤 단체다..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부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18세기에는 이들의 비밀의식의 대부분이 배신자들(비밀준수의 규정을 어긴)로 인해 출간되기도 했고 정치적 실세의 지위에 따라 성격이 몇년사이에 계속 바뀌기도 했으며 대직급장(최고지도자)가 하루 아침에 자신은 이 단체와 관련이 없으며 이 단체 자체가 아무것도 아닌 허상이라고 신문에 기고하기도 했다.(1793년, 당시 대직급장이었던 오를레앙 공작)
전통적으로 3개의 직급(수련생, 장색, 직급장)이었던 계급이 33단계, 나아가 98단계로 바뀌기도 했고 정치적 실세를 대직급장을 모시기 위해 하루아침에 33개의 직급을 받치는 경우도 몇 차례나 있었다. 이런 웃지 못할 희비극이 '신비주의의 모체"라고 알려진 프리메이슨의 최고 단체 '위대한 동방'에서 버젓이 벌어졌던 것이다.
3. 세상은 카오스- 간단하지가 않다.
일반인들, 특히 음모론자들이 흔히 착각하듯이 이 세상에는 세상의 비밀을 꿰뚫고 조종할 수 있는 단체나 인간은 없다. 최고권력자라고 하더라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며 언제나 시대의 부침에서 개인적인 한계로 인하여 오판하고 실수 하며 멍청한 진술을 되풀이 한다. 그런 실수와 오류를 포함하며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어떤 단체가 배후조정할 만큼 세상의 일이 간단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프리메이슨이 프랑스 혁명을 주도했다는 말도 안되는 위서를 인간은 발간한다. 웃기는 것은 프리메이슨 자신조차 이 위서를 자신의 역사로 인정하며 마치 프리메이슨이 급진적인 정치단체인 것 처럼 착각한다. 그러나 프랑스혁명당시 프리메이슨의 대직급장(오를레앙 공작)은 목숨의 위협을 느껴 자신의 위치를 부정했으며 프리메이슨따위에 아무런 신비가 없다고 역겨운 항복을 되풀이 했다. 혁명 후 프리메이슨은 왕당파로 오인되어 많은 회원들이 투옥되거나 체포되었다. 배후조정자들이 혁명후에 처형당하는 경우가 있을까?
4. 프리메이슨은 유태인 조직?
프리메이슨이 유태인의 세계정복 조직이다? 이것도 웃기는 이야기다. 프리메이슨의 가장 치욕적인 역사 중 일부가 이들이 반유태인 단체까지는 아니였으나 자신들의 이상인 형제애와 자선과 달리 유태인을 차별하였으며 많은 지부에서 유태인의 입문을 거부하는 것을 일반규정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19세기에 베다리드 형제라는 유태인이 33단계의 계급을 98단계로 늘여 훈장달기 좋아하는 귀족들을 회유한적은 있다. 이들의 의전을 미스라임 의전이라 한다. 이들은 무신론자였고 즉시 추방되었다. 이 후에 어떤 기록에도 유태인과 프리메이슨이 연대한 기록은 없다.
프리메이슨은 여러가지 기록으로 보아 상당히 느슨한 단체였다고 판단된다. 물론 포괄적인 단체다 보니 수많은 정치적 실세도 포함하였으며 신비로운 것을 좋아하는 당시 상류층의 취향에 호응하여 많은 권력을 누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상호 적대적인 세력이었던 경우도 많았으며 때로는 메이슨 형제들끼리 총을 겨눈 역사도 많다. 파리코뮌에서 메이슨이었던 코뮌과 진압군이었던 메이슨은 상호 적대를 멈추지 못했다.
5. 신지학회? 혹은 라이온스 클럽?
어떤 의미에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 상류층을 사로잡았던 신지학회(Theosophical Society) 열풍과 근대 메이슨은 닮은 점이 많다. 쉽게 이야기해서 신비주의를 팔아 돈 벌어먹는 사이비집단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메이슨은 전통종교인 기독교를 옹호하는 성격이 강했고 기독교의 원리인 자선에 충실했다는 점이 조금 다르기는 하다. 오늘날의 라이온스클럽과 비슷하다고 할까?
분명한 것은 세상의 어떤 개인, 어떤 단체도 이 세상을 배후조정할 수 있을 만큼 세상은 간단하지 않다. 그렇게 간단한 것이라면 신이 세상을 창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헤겔은 역사의 발전을 이성의 간지라고 이야기했다(참고로 헤겔은 메이슨이 아니다). 다시말해 각 개체의 독자적인 실수와 오류, 발전, 기여가 모두 합쳐져 역사는 서서히 자신의 발전동력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변증법적 인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 발전의 배후에 어떤 인격적인 힘이 있어 신비적으로 개입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신이든, 프리메이슨이든, 혹은 신지학회의 그랜드 마스터이든 말이다. 그러나 가장 신비로운 것은 그러한 평면적인 개입없이 역사자는 발전하고 나아간다는 점이다. 누군가 위에서 킥킥거리며 조정하는 것이 과연 신비로운 것일까? 그런 일차원적인 세계를 신비로운 신이, 혹은 어떤 신비로운 힘이 창조하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여겨지지 않는가?
6. 비밀의 역사
2. 성당기사단은 십자군 원정에서 어떤 비전을 얻었으며 이는 성당기사단의 빠른 축재와 권력획득의 원천이다.
3. 장미십자회는 성당기사단의 후신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 주류 사관의 입장은 많이 다르다.
프리메이슨이 무슨 엄청난 단체인듯이 말하여지지만 실제로 근대에 들어와서는 그저 사교클럽의 하나로 취급되던 곳이었다. 18세기의 한 메이슨의 글을보면 파리시민중 입단교섭을 받지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을것이다... 라고 개탄하고 있다. 비밀이고 신비이고 하는 것은 그저 코웃음칠 거리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 집단의 정체와 형태는 너무나 다양해서 그 중 어떤 성격의 단체가 프리메이슨의 정통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다시 한번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기독교는 2천년동안 서양정신세계를 지배해 왔다. 불교는 2천5백년동안 동양의 주요종교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들 종교의 배후에는 어떤 신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아야할까? 그저 인간정신의 일반적인 성향이 종교성이고 그러한 성향의 일환이 이러한 종교의 탄생이라고 보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기독교의 일반적인 대중화와 별다를 것이 없을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라는 말이다.
먼저 차근차근 알아보자.
1. 프리메이슨의 역사적, 혹은 신화적 기원
파토님은 성당기사단이 프리메이슨의 기원으로 알고 있지만 많은 역사학자들은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그 이전으로 잡는다. 실제로 프리메이슨 자신들은 자신의 역사적 기원을 이집트의 석공에서 찾고 있으며 프리메이슨의 신비주의적 성격에 경도된(멍청할 정도로) 한 프리메이슨은 우리 프리메이슨 공동체는 지구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다고 외칠 정도 였으니까.
역사적으로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다양하게 예상되고 있다. 이집트의 입문기원(initiation-종교단체나 비전단체에 처음 가입했을 때 받는 의식. 일종의 신비체험을 하게 한다고 한다. "도를 아십니까"를 따라가면 해주는 제사도 입문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 현대의 프리메이슨의 입문의례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은 여러문서에서 지적되고 있지만 이집트시대의 입문공동체, 혹은 신비주의전통이 직접적인 프리메이슨의 전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또한 그리스시대의 피타고라스(그역시 이집트에서 입문을 받은 신비주의자다)주의자나 로마시대의 미트라교의 의전역시 프리메이슨의 의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현대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아무리 고대로 잡는다고 하더라도 로마시대의 건축가 조합, 그리고 이를 계승한 5세기의 쿨데인 조합이상으로 잡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들은 기독교도들이었으며 그 시대 수도원의 건축은 이들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쿨데인 조합원은 기본적으로 켈트인이었으며 켈트족의 신비주의가 기독교의 형태로 반복재생된 것이 초기 프리메이슨(쿨데인조합을 프리메이슨의 정통통이라고 여긴다면)의 의전형태라고 생각된다.
6세기 에서 7세기 초의 성당건축등은 역사적으로 프리메이슨이 석재로 된 건축을 하게된 최초의 시기라고 생각된다. 켄터베리대성당은 이들의 작품이고 교황보니파키우스4세는 석공조합에 많은 혜택을 베풀었다.
많은 구전에 따르면 독일에 최초로 프리메이슨이 결성된 것은 713년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리고 이 독일의 프리메이슨은 근대 프리메이슨의 어떤 특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당시까지만 해도 프리메이슨은 일종의 장인의 조합이었는데 독일의 프리메이슨은 철학자, 지식인의 부류를 입문시켜 주었던 것이다. 근대의 프리메이슨은 오히려 장인, 노동계급을 축출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다. 이로 인해 장인계급은 자신들만의 조합인 콩파뇽단을 다시 결성한다.
2. 성당기사단이 프리메이슨의 모태일까?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프리메이슨의 역사는 성당기사단의 역사보다는 오래되었다는 것이 사학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성당기사단은 대규모의 입문단체였지만 12세기-15세기까지의 프리메이슨은 그렇게 광범위한 단체가 아니었다. 물론 역사적으로 프리메이슨과 성당기사단이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성당기사단은 프리메이슨을 보호했고 원조했으며 상호통합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1268년의 푸크 직급장은 성당기사단이자 프리메이슨이었다. 성당기사단이 파괴된 후 이들은 스크틀랜드로 피했고 후대 프리메이슨의 갈등의 원천이 되는 스코틀랜드 의전은 이들 피신기사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성당기사단이 프리메이슨의 원류라는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프리메이슨의 일부가 성당기사단을 창설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또 한가지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은 프리메이슨이라는 이 거대한 단체는 수많은 지부와 하위단체, 역사적 부침에 따르는 변형이 있으므로 어떤 단체다..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부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18세기에는 이들의 비밀의식의 대부분이 배신자들(비밀준수의 규정을 어긴)로 인해 출간되기도 했고 정치적 실세의 지위에 따라 성격이 몇년사이에 계속 바뀌기도 했으며 대직급장(최고지도자)가 하루 아침에 자신은 이 단체와 관련이 없으며 이 단체 자체가 아무것도 아닌 허상이라고 신문에 기고하기도 했다.(1793년, 당시 대직급장이었던 오를레앙 공작)
전통적으로 3개의 직급(수련생, 장색, 직급장)이었던 계급이 33단계, 나아가 98단계로 바뀌기도 했고 정치적 실세를 대직급장을 모시기 위해 하루아침에 33개의 직급을 받치는 경우도 몇 차례나 있었다. 이런 웃지 못할 희비극이 '신비주의의 모체"라고 알려진 프리메이슨의 최고 단체 '위대한 동방'에서 버젓이 벌어졌던 것이다.
3. 세상은 카오스- 간단하지가 않다.
일반인들, 특히 음모론자들이 흔히 착각하듯이 이 세상에는 세상의 비밀을 꿰뚫고 조종할 수 있는 단체나 인간은 없다. 최고권력자라고 하더라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며 언제나 시대의 부침에서 개인적인 한계로 인하여 오판하고 실수 하며 멍청한 진술을 되풀이 한다. 그런 실수와 오류를 포함하며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어떤 단체가 배후조정할 만큼 세상의 일이 간단하고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프리메이슨이 프랑스 혁명을 주도했다는 말도 안되는 위서를 인간은 발간한다. 웃기는 것은 프리메이슨 자신조차 이 위서를 자신의 역사로 인정하며 마치 프리메이슨이 급진적인 정치단체인 것 처럼 착각한다. 그러나 프랑스혁명당시 프리메이슨의 대직급장(오를레앙 공작)은 목숨의 위협을 느껴 자신의 위치를 부정했으며 프리메이슨따위에 아무런 신비가 없다고 역겨운 항복을 되풀이 했다. 혁명 후 프리메이슨은 왕당파로 오인되어 많은 회원들이 투옥되거나 체포되었다. 배후조정자들이 혁명후에 처형당하는 경우가 있을까?
4. 프리메이슨은 유태인 조직?
프리메이슨이 유태인의 세계정복 조직이다? 이것도 웃기는 이야기다. 프리메이슨의 가장 치욕적인 역사 중 일부가 이들이 반유태인 단체까지는 아니였으나 자신들의 이상인 형제애와 자선과 달리 유태인을 차별하였으며 많은 지부에서 유태인의 입문을 거부하는 것을 일반규정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19세기에 베다리드 형제라는 유태인이 33단계의 계급을 98단계로 늘여 훈장달기 좋아하는 귀족들을 회유한적은 있다. 이들의 의전을 미스라임 의전이라 한다. 이들은 무신론자였고 즉시 추방되었다. 이 후에 어떤 기록에도 유태인과 프리메이슨이 연대한 기록은 없다.
프리메이슨은 여러가지 기록으로 보아 상당히 느슨한 단체였다고 판단된다. 물론 포괄적인 단체다 보니 수많은 정치적 실세도 포함하였으며 신비로운 것을 좋아하는 당시 상류층의 취향에 호응하여 많은 권력을 누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상호 적대적인 세력이었던 경우도 많았으며 때로는 메이슨 형제들끼리 총을 겨눈 역사도 많다. 파리코뮌에서 메이슨이었던 코뮌과 진압군이었던 메이슨은 상호 적대를 멈추지 못했다.
5. 신지학회? 혹은 라이온스 클럽?
어떤 의미에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 상류층을 사로잡았던 신지학회(Theosophical Society) 열풍과 근대 메이슨은 닮은 점이 많다. 쉽게 이야기해서 신비주의를 팔아 돈 벌어먹는 사이비집단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메이슨은 전통종교인 기독교를 옹호하는 성격이 강했고 기독교의 원리인 자선에 충실했다는 점이 조금 다르기는 하다. 오늘날의 라이온스클럽과 비슷하다고 할까?
분명한 것은 세상의 어떤 개인, 어떤 단체도 이 세상을 배후조정할 수 있을 만큼 세상은 간단하지 않다. 그렇게 간단한 것이라면 신이 세상을 창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헤겔은 역사의 발전을 이성의 간지라고 이야기했다(참고로 헤겔은 메이슨이 아니다). 다시말해 각 개체의 독자적인 실수와 오류, 발전, 기여가 모두 합쳐져 역사는 서서히 자신의 발전동력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변증법적 인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 발전의 배후에 어떤 인격적인 힘이 있어 신비적으로 개입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신이든, 프리메이슨이든, 혹은 신지학회의 그랜드 마스터이든 말이다. 그러나 가장 신비로운 것은 그러한 평면적인 개입없이 역사자는 발전하고 나아간다는 점이다. 누군가 위에서 킥킥거리며 조정하는 것이 과연 신비로운 것일까? 그런 일차원적인 세계를 신비로운 신이, 혹은 어떤 신비로운 힘이 창조하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여겨지지 않는가?
6. 비밀의 역사
어떤 신비주의적인 힘이 역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인식은 정통신비주의자들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개입의 형태에 대해서는 음모론의 시각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신비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역사적 개입은 쉽게 이야기해서 인간의 영적인 각성을 가져오기 위하여 신비주의자들이 숨은 상태로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신지학회에서는 이를 아주 일면적으로 설명하며 히말라야에 사는 그랜드 마스터들이 제자들을 키우며 세상을 발전시킨다고 주장했다. 그중 유명한 그랜드 마스터가 티벳인인 쿠트 후미다. 이 대사는 신지학회의 구세주,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인식 역시 몹시 조악하다. 유럽의 신비주의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돌턴은 화학을 연금술에서 독립시켰다. 그러나 그건 돌턴이 한번에 발견한 개념이 아니다. 그는 이미 300년전에 아랍인 학자로서 그와 비슷한 연구를 하였다. 세상의 진보를 위하여 그는 다시태어나 돌턴이 되어 자신이 한 연구를 완성한 것이다. 이 발전은 물론 근대과학을 낳기 위해서다. 근대과학과 물질문명의 발전은 인류의 진보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싶다.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환생에 환생을 거듭하며 역사에 개입하는 영적 인 스승들이 존재한다는 주장, 매력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누구도 증명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일 뿐이다. 어쩌면 대승불교의 보살(보디사트바)의 개념의 유럽버전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식의 인식 역시 몹시 조악하다. 유럽의 신비주의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돌턴은 화학을 연금술에서 독립시켰다. 그러나 그건 돌턴이 한번에 발견한 개념이 아니다. 그는 이미 300년전에 아랍인 학자로서 그와 비슷한 연구를 하였다. 세상의 진보를 위하여 그는 다시태어나 돌턴이 되어 자신이 한 연구를 완성한 것이다. 이 발전은 물론 근대과학을 낳기 위해서다. 근대과학과 물질문명의 발전은 인류의 진보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싶다.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환생에 환생을 거듭하며 역사에 개입하는 영적 인 스승들이 존재한다는 주장, 매력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누구도 증명할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일 뿐이다. 어쩌면 대승불교의 보살(보디사트바)의 개념의 유럽버전일지도 모르겠다.
# by | 2008/04/29 23:51 | 신비주의 분해하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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