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4일
아리리스, 음습하는 불안감!?

1. 글쓰기 강박
요즘 글쓸 여유가 거의 없는 마당이지만 도대체 미몹(www.mediamob.co.kr)에 올라오는 글이란 것이 모 목사와 그에 대한 공격이 태반을 이루는 상황에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글을 올리자는 모님(백반님의 글에 나노는 표사현님과 닮은 분?)의 말을 생각하여........ 퇴근 전 간단한 글 하나 올릴께요.
2. 한 다모폐인의 비극

난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다모는 방영당시 다모폐인을 양산할 정도의 인기를 끌었죠. 괜찮은 미장센, 스토리 라인, 연기, 촬영 등으로 폐인들은 본방사수 구호를 외치면서 정신없이 중독증세를 보이곤 했어요. 그러나........
마구잡이로 벌려놓은 일들의 막판 수습 불가로 지금까지 끌어온 인기와 정비례하여 허접극본에 대한 탄식의 소리 역시 하늘을 찔렀습니다. 한 때 미몹 최고 인기 블러거였던 노바리님은 딴지일보에서 <나도 한때 다모폐인이었다>라는 심경고백글을 적으며 땅이 꺼져라 탄식했군요. 그런데 아이리스를 보면서 다모 때와 같은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 음습해 오는군요.
3. 어쩌다 아이리스를 보게 되었나?
사실 아이리스라는 드라마에 흥미 1g도 없었어요. 그런데 우리회사 아줌마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팀 아줌마 한 명이 아주 난리가 났어요. 이병헌이 멋있어서 가슴이 콩딱콩딱 뛴다나요? 회사에 와서 아이리스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도대체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다면서 컴플레인 하는 겁니다. 아니 도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그러냐? 물었죠. 무조건 보라는 겁니다. 이병헌이 정말 멋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김태희도 정말 예쁘게 나온다는 겁니다.
다른 건 별 관심없었지만 김태희가 예쁘게 나온다길래 살짝 흥미가 갔어요. 그래서 마지못해 컴터를 뒤지고 IPTV의 다시보기를 눌러가며 시청을 시작했어요.
4. 깊어가는 불안감
1, 2편... 그런대로 볼만하더군요. 3-4편은 더 재밌다고 하길래 기대를 하면서 이어 봤고... 결국 5,6편까지 모두 봤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슬슬 이야기가 이상해 지더라구요. 물론 장면 장면의 촬영은 괜찮았고 이병헌의 연기도 좋았어요. 어째 점점 그런데 아귀가 맞지않고 편집은 날라다니기 시작하더라구요.
도대체........ 이병헌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어떤 병원에서 누워 있다가 탈출했는데 무슨 수로 저리도 쉽게 일본으로 건너가 아키타현의 산을 헤매고 있지? 게다가 잠시 들렀던 온천장의 주인은 왜 노숙자 차림으로 나타난 이병헌(극중 김현준)을 반갑게 맞아주고 재워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컴퓨터 까지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김현준을 죽이러온 김선화라는 수상쩍은 여자까지 머물게 해주지? 저 온천장은........... 노숙자 보호시설이었던 것일까?
설명 일체 없음입니다. 편집에서 개연성있는 장면 한 컷도 넣어주지 않습니다. 아... 한 컷있네요. 온천 주인장의 어린 딸이 김현준을 보고 홀딱 반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이유만으로 수상하기 짝이없는 노숙자 커플을 무료숙박에 풀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아이리스 갤을 둘어보았더니 누군가가 나처럼 의문을 품는 인간들에게 "멍청한 새퀴들"이라는 멘트를 날리고 있더군요.
해외여행을 밥먹듯이 하는 그분은 내게 "해외 여행 한번도 안해봄? ? ㅋㅋㅋㅋ 난 맨날 부다페스트랑 일본이랑 하이패스로 왔다갔다 하는데 ㅋㅋㅋㅋㅋ" 라는 하이패스 드립을 날리시며 비웃고 계셨습니다.
5. 불안감의 정체-김현준, 그는 누구인가
그러다가 마침내 나는 정체모를 불안감의 원인을 적시하게 되었어요.
먼처 아이리스 포스트를 보시겠습니까?

그리고 아래 극본부분을 보시기 바랍니다.
뚜둥... 보이시나요? 드라마의 주인공 김현준의 이름과 극본작가의 이름이 동일합니다.
아놔.........
방송작가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첩보판타지의 나래를 펼쳐본 작품이 바로 아이리스? 그래서 김태희와 꿈같은 러브신도 한번 넣어 본 것임?
이런 의식세계를 가진 작가가 치밀한 구성과 플롯으로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질 극본을 쓸것 같지가 않다는 겁니다.
이 드라마가 20편까지 다 방영될 때까지 멋지게 마무리 될 것 같지 않다는 것에 붕어빵 세개 걸겠습니다.
아이리스 폐인들의 한숨소리가 이미 귓가에 들려오는군요.
그래도 이병헌만 멋있으면 괜찮다는 빠심 충만한 아줌마들은 패스. 그들에게 축복있을진저 아키타현의 관광코스방문이 그대들을 기다리노라.
# by | 2009/11/04 20:53 | 영화풀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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